[기업기상도] 실적 풍년에 맑은 기업 vs 외풍 불고 흐린 기업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경제 전체에 먹구름이 짙어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일자리 증가세는 갈수록 둔화하고 올해 경제성장률이 25년 만에 일본에도 뒤진다는 전망까지 나와있는데요.<br /><br />이 상황 뚫고 나갈 기업들에 있었던 한 주 소식 기업기상도로 되살펴보시죠.<br /><br />김종수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한 주 기업뉴스 리뷰 주간 기업기상도입니다.<br /><br />금리는 높고 먹거리 물가는 또 뛰고 여기에 난방비 폭탄, 공공요금 줄인상까지 심란했습니다.<br /><br />세계적 현상이라 누르기도 힘들고, 손놓을 수도 없어 심란한 한 주, 맑고 흐린 기업 찾아 기업기상도 출발합니다.<br /><br />첫 맑은 기업 가스회사 E1, SK가스입니다. 정유사 횡재에 묻혔지만 여기가 더 대박인 듯 합니다.<br /><br />주 품목은 액화석유가스 LPG죠.<br /><br />유가 뛰니 LPG도 따라 올랐는데, 그래도 나프타보다 싸다고 유화쪽 수요 늘었답니다.<br /><br />그 결과 E1 연결영업이익이 2,787억원인데 전년대비 4,900%, SK가스는 3,906억원 270% 불었습니다.<br /><br />E1의 경우 급증한 실적에 성과급이 1,500%입니다.<br /><br />은행은 돈잔치라 비난 받고 정유사는 횡재세 요구 돌출하는데 여긴 무풍지대네요.<br /><br />이번엔 설립 50년 넘은 K푸드 대표 '노포' 롯데제과, 농심, SPC삼립, 그리고 오뚜기입니다.<br /><br />지난해 나란히 매출 3조 넘었습니다.<br /><br />롯데는 제과와 푸드 합병으로 매출 11% 넘게 늘며 4조원 넘었고 해외 라면사업 잘 된 농심, 빵 히트 한 SPC삼립도 각각 17%, 12%대 신장률로 모두 3조원 넘었습니다. 오뚜기도 3조 클럽 가입 유력합니다.<br /><br />합병비용 발생한 롯데 빼면 이익도 대체로 늘거나 별로 줄지 않았네요.<br /><br />지난해 내내 이어진 가격인상 덕이 클 겁니다. 원재료 올라 어쩔 수 없다 했는데, 정부의 인상 자제 요청에도, 그 이상으로 올린 건 아닐까요?<br /><br />이제 흐린 기업입니다.<br /><br />신한, KB, 하나, 우리 4대 은행 금융그룹으로 시작합니다.<br /><br />사상 최대 16조 이익 냈는데 되레 위기입니다.<br /><br />그야말로 정치권, 정부, 여론의 동네북 됐습니다.<br /><br />지배구조 논란에 회장 대거 교체되더니, 다음은 성과급과 배당이 타깃됐죠.<br /><br />이자 폭리 아니냐, 사회공헌이 부족하다, 과점체제 결과니 성과 나눠라, 부실 대비해 충당금 더 쌓아라 대통령까지 나섰습니다.<br /><br />점포 축소,영업정상화 지연까지 겹쳐 자초한 셈입니다.<br /><br />은행 과점 해체론까지 나왔는데요. 은행 많았지만 위험관리에 대한 무지와 관치, 정치금융으로 외환위기 때 대거 문닫고 합병한 결과가 지금입니다. 쇠뿔 고치려다 소 죽이지는 않아야 합니다.<br /><br />이번엔 해운 대표기업 HMM입니다.<br /><br />작년 상상초월 수준 실적 냈습니다.<br /><br />그런데 왜 흐릴까요?<br /><br />18조6,000억원 매출에 영업이익이 거의 10조, 영업이익률 53%대 입니다.<br /><br />4년 전 300%대던 부채비율은 단 26%, 오를대로 오른 운임 덕인데, 이게 꺾이기 시작했습니다.<br /><br />4분기만 보면 영업이익이 1조 2,000억원대지만 1년 전보다 50% 넘게 줄었습니다.<br /><br />컨테이너운임지수는 2년8개월 만에 1,000선 무너지고 2년간 세계 해운업 가라앉아 운임이 코로나 전 수준 밑돌 것이란 경고도 나왔죠.우산 준비하란 이야기입니다.<br /><br />다음은 SK온입니다.<br /><br />미국 포드의 이해 힘든 행태에 난감한 상황입니다.<br /><br />양사가 튀르키예 배터리사업 접더니 포드가 미국에서 K배터리의 숙적 중국 닝더스다이, CATL과 합작한답니다.<br /><br />미제 전기차, 배터리만 혜택 주는 인플레이션방지법이 무색한데요.<br /><br />규제 피하려 소유는 포드가 하고 기술만 제휴한다는 관측 나옵니다.<br /><br />포드는 조사도 안끝났는데 자사 전기차 결함이 SK온 배터리 탓이란 말까지 꺼냈습니다.<br /><br />배터리는 인플레이션방지법 덕본다더니, 아닌 모양입니다.<br /><br />한국에 들어서야 할 공장 미국으로 다 끌어가며 구축한다던 동맹국 중심 공급망이 이런 건지, 씁쓸합니다.<br /><br />마지막은 남양유업입니다.<br /><br />기존 대주주 반발로 재판이 더 길어지게 생겼습니다.<br /><br />주식매각 둘러싼 2심에서도 홍원식 회장 측 지분 한앤코에 넘기란 판결 나왔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한 로펌이 양쪽 모두 대리한 계약 이행 못한다며 홍 회장은 대법원 상고한다는데요.<br /><br />이런 사이 회사는 2019년 3분기부터 영업손실 이어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재판 길어질수록 회사는 힘들어집니다.<br /><br />이달 초엔 산부인과, 산후조리원에 저리로 돈 꿔주며 자사 분유 판 데 대해 공정위가 물린 과징금 취소해달란 소송에서도 졌더군요.<br /><br />미·중 대립 격화한다지만 전해드린대로 미국 포드는 중국 배제 목적의 규제 우회해 중국과 손잡았습니다.<br /><br />작년 양국 교역이 되레 늘었다는 통계도 있습니다.<br /><br />우리의 경제전략은 문제 없는지 재점검이 필요합니다.<br /><br />지금까지 주간 기업기상도였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